구강보건학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충치와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과정

go-intotheworld 2025. 2. 1. 21:57

  구강 건강은 단순히 양치질을 잘하는 것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미생물(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잘 유지될 때 건강한 상태를 지속할 수 있다. 인간의 구강에는 약 400~700종 이상의 다양한 박테리아가 존재하며, 이들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식습관, 구강 위생 습관, 항생제 사용, 면역력 저하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 미생물 균형이 깨지게 되면 유해균이 증가하면서 충치와 잇몸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본 글에서는 입속 미생물 변화가 충치와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충치와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과정

 

1.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깨지는 원인

 

  구강 내에는 충치균, 잇몸 병균, 유익균 등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며,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이들이 균형을 이루면서 건강한 구강 환경을 유지한다. 구강 마이크로바이옴(Oral Microbiome)은 단순히 입속에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면역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면서 치아와 잇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잘못된 식습관, 구강 위생 부족, 구강 건조증, 항생제 사용, 면역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유해균이 우세해지고 유익균이 감소하면서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구강 환경이 악화하면 치태(플러그)와 치석이 형성되며, 이에 따라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장기적으로 치아 건강이 악화할 수 있다.

 

 1) 설탕 및 정제 탄수화물 섭취 증가: 충치균의 주된 성장 요인

  구강 건강을 해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는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의 증가이다. 우리가 단 음식을 먹을 때, 구강 내 유해균, 특히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와 같은 충치균이 이를 주요 영양분으로 사용하여 빠르게 증식한다.

 

   - 설탕 섭취 후 충치균 활성화
   충치균은 설탕을 발효하여 젖산(lactic acid)을 생성하며, 이 과정에서 구강 내 산성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산성 환경에서는 치아 표면(법랑질)이 부식되면서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 산성 환경 유지로 인한 치아 부식
   건강한 구강에서는 타액(침)이 산도를 중화하여 치아를 보호하지만, 설탕 섭취가 잦거나 타액 분비가 부족한 경우에는 산성 환경이 지속된다. 결국, 법랑질 손상이 가속화되면서 충치가 진행되고, 치아 내부까지 손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정제 탄수화물도 충치균 성장 촉진
   정제 탄수화물(예: 흰 빵, 과자, 탄산음료 등)도 입안에서 빠르게 분해되어 설탕과 유사한 역할을 하며, 충치균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식후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이 구강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2) 구강 위생 관리 부족: 치태와 치석 형성의 원인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치실 사용을 소홀히 하면, 치아 표면과 잇몸 사이에 세균 덩어리인 치태(플러그)가 쌓이게 된다.

   - 플러그(치태)란?
   플러그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하여 형성된 끈적한 막으로,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치아 표면에 지속해서 축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플러그가 굳어지면 치석(칼슘 성분이 포함된 단단한 덩어리)으로 변하며, 이는 칫솔질로는 제거할 수 없고 치과에서 스케일링이 필요하게 된다.

 

   - 치태가 쌓이면 유해균이 증가
   플러그는 충치균과 잇몸 병균(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등)의 서식처가 되어 유해균의 증식을 촉진한다. 플러그가 잇몸 주변에 쌓이면 염증 반응이 유발되어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하는 치은염(초기 잇몸병)이 시작될 수 있다.

 

   - 구강 위생 관리 부족 시 발생하는 문제
   치태가 지속해서 축적되면 충치뿐만 아니라 치주염(잇몸뼈 손상)으로 악화할 위험도 커진다. 치석이 형성되면 잇몸이 점점 약해지고, 치아를 지탱하는 조직이 손상되어 최악의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하루 최소 2~3회 올바른 양치 습관을 유지하고, 치실과 구강 세정제를 사용하여 플라크가 축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구강 건조증 및 타액 분비 감소: 유해균 증식 환경 조성
  타액(침)은 단순히 입을 적시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 타액의 역할
   타액은 구강 내 산도를 조절하여 충치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항균 성분(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을 포함하고 있어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 구강 건조증이 심하면 생기는 문제
   구강이 건조하면 타액 분비가 줄어들면서 산도가 쉽게 높아지고, 충치균과 잇몸 병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입이 자주 마르는 사람은 충치 발생률이 더 높고, 잇몸 염증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 구강 건조증 유발 요인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특정 약물(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 복용과 노화에 따른 침샘 기능 저하 또는, 탈수 상태(수분 섭취 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구강이 건조할 때 무설탕 껌을 씹거나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오렌지, 사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항생제 사용 및 면역력 저하: 유익균 감소와 감염 위험 증가
  항생제는 유익균과 유해균을 동시에 제거하는 특성이 있다.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하면 구강 내 유익균이 줄어들면서 유해균이 쉽게 증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면역력이 저하되면 구강 내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 치주염(잇몸뼈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2. 구강 마이크로옴의 변화가 충치를 유발하는 과정


  충치는 단순히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 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서 유해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한 구강 환경에서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며 충치 발생을 억제하지만, 이 균형이 깨질 경우 충치균이 빠르게 증식하면서 치아를 손상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특히,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 와 같은 충치균은 설탕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빠르게 증식하며, 산(acid)을 생성하여 치아 법랑질을 부식시킨다. 이렇게 생성된 산은 치아 표면을 점점 약하게 만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내부까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제부터 구강 마이크로옴의 변화가 충치를 유발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알아보자.

✅ 충치가 발생하는 과정


1) 설탕 섭취 후 충치균 증가
  우리가 단 음식을 섭취하면, 충치균이 이를 먹이로 삼아 빠르게 증식한다. 특히, 초콜릿, 사탕, 탄산음료, 과자 등과 같은 설탕이 함유된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은 짧은 시간 안에 구강 내 pH를 낮추고 충치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 충치균의 대사 과정
   충치균(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은 설탕을 분해하여 젖산(Lactic Acid)을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구강 내 pH가 급격히 낮아지면서(산성화) 치아 표면이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

 

   - 충치균 증식이 치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
   충치균이 증가하면 치아 표면에 플라크(치태)가 형성되며, 이 플라크 안에서 산이 지속해서 생성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표면이 약해지고, 결국 초기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산성 환경 형성 및 치아 부식 시작
  정상적인 구강 환경에서는 타액이 산도를 조절하여 치아를 보호하지만, 유해균이 많아지면 타액의 중화 능력이 약해지면서 구강이 산성화된다.
 

   - pH 감소로 인한 충치 발생
   충치균이 생성한 산으로 인해 구강 내 pH가 5.5 이하로 낮아지면, 치아 표면의 무기질 성분(칼슘, 인)이 용해되면서 법랑질이 약해진다. 이 과정을 탈회(Demineralization)라고 하며, 초기 충치의 시작을 의미한다.

 

   - 법랑질 손상 진행
   지속적인 산 공격을 받으면, 치아의 가장 단단한 보호층인 법랑질이 점점 얇아지고 약해지면서 미세한 구멍이 생긴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충치가 점점 더 깊어지면서 치아의 내부 조직(상아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충치 진행 및 치아 구조 손상
  초기 충치를 방치하면, 박테리아가 법랑질을 뚫고 더 깊숙이 침투하면서 치아의 내부 조직(상아질, Dentin)과 치수(Pulp)까지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

   - 상아질 손상 및 통증 발생
   법랑질이 손상되면, 충치균이 상아질로 이동하여 더 깊은 층을 공격하게 된다.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구조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충치가 빠르게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차갑거나 단 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 치수 감염 및 신경 손상
   충치가 더 진행되면, 치수(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이 있는 부위)까지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신경이 괴사하면서 치아를 살릴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충치가 치수까지 진행되면, 근관 치료(신경 치료)나 발치를 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치아 뿌리 감염 및 온몸 건강 영향
   치아 뿌리까지 감염이 진행되면, 염증이 턱뼈까지 확산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체 다른 부위로 감염이 퍼질 위험도 있다. 특히, 치주염과 같은 잇몸 질환과 병행될 경우, 치아를 지탱하는 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3. 구강 마이크로옴의 변화가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과정


  잇몸 질환(치주 질환)은 구강 내 유해균이 잇몸 조직을 감염시키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잇몸이 붉어지고 출혈이 발생하는 치은염(Gingivitis)으로 시작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잇몸뼈까지 손상되는 치주염(Periodontitis)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잇몸 질환이 발생하는 과정


   - 치태(플러그) 형성 및 유해균 증식
   양치질이 부족하거나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세균 덩어리인 치태(플러그)가 형성된다. 이 치태 속에는 잇몸병을 유발하는 유해균(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표 소 박테리아 새 클레 아 틈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염증 반응 시작 및 치은염 발생
   유해균이 잇몸 조직을 감염시키면, 면역 시스템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활성화한다. 이 과정에서 잇몸이 붉어지고 붓거나, 양치할 때 출혈이 발생하는 증상(치은염)이 나타날 수 있다.

 

   - 염증 확산 및 치주염 진행
   치은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더욱 악화하여 잇몸 조직뿐만 아니라 치아를 지탱하는 뼈(치조골)까지 손상될 수 있다.
심할 경우 치주낭(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이 깊어지면서 치아가 흔들리거나, 결국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

    

 

4. 충치와 잇몸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충치와 잇몸 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 관리 방법이다. 충치와 잇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올바른 양치 습관 유지
  하루 2~3회 이상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치실과 구강 세정제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아와 잇몸 경계를 꼼꼼하게 닦아 치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충치 예방 치약(불소 함유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2) 균형 잡힌 식습관 실천
  설탕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유익균이 포함된 발효식품(요구르트, 김치 등)을 섭취하면 구강 미생물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과일, 채소, 치즈와 같은 천연 음식 섭취는 치아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사 후 물을 마셔 구강 내 산도를 조절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정기적인 치과 검진
  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하여 치석 제거(스케일링) 및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 충치를 발견하고 치료하면, 치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이 충치와 잇몸 질환 예방의 핵심이다.